한범덕 시장
한국 청주시
TCS: 현재 추진/참여 중인 한중일 3자 교류 사업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사업내용, 연간 예산규모, 교류사업 참여인원 등)
한 시장: 청주시는 1986년 일본 돗토리시를 시작으로 중국 우한시(1998년), 미국 벨링햄시(2005년)와 공식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세계 여러 도시들과 자매, 우호 도시 등 여러 형태로 교류를 이어왔습니다. 그런 가운데 2015년 중국 칭다오, 일본 니가타와 함께 대한민국 청주가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되면서 한중일 세 도시의 교류 사업이 본격화됐습니다. 그 사이 정치적인 이슈들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만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청주, 칭다오, 니가타 세 도시는 7년째 변함없이 교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가장 중점을 둔 내용은 각 도시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교류사업과 공연예술단체들을 중심으로 한 문화교류사업 2개 분야입니다. 물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최근 2년 동안은 현지 방문 대신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교류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각국에서 선발된 10명~20명 내외 청소년들이 사진전, 케이팝 댄스 등 MZ세대만의 방식으로 서로의 도시에 대해 이해도를 높이고 우정을 쌓고 있습니다. 또 청주와 칭다오, 니가타를 대표하는 예술단체들은 때로는 현지 축제현장에서 펼치는 공연으로, 때로는 영상물로 제작된 공연콘텐츠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청주시에서는 매년 1억 4천만 원 정도의 예산을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사업을 위해 투입하고 있는데요. 예산규모가 아주 크다고 할 순 없겠습니다만 청소년부터 예술단체, 실무자까지 각 도시에서 한 해 평균 100여명이 꾸준히 참여하는 청주의 대표 국제교류사업 임에는 틀림없습니다.
TCS: 해당 3자 교류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 또는 동기는 무엇인가요?
한 시장: 시작은 2012년 5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한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입니다. 당시 3국이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에 뜻을 모았고, 2014년에 각국 정부가 자국의 전통과 문화, 예술을 대변할 수 있는 도시 한 곳씩을 선정해 교류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2014년 첫 선정된 동아시아문화도시는 한국의 광주, 중국의 취안저우, 일본의 요코하마였고 이듬해인 2015년 청주가 중국 칭다오, 일본 니가타와 함께 두 번째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됐습니다. 올해는 한국의 경주와 중국의 원저우시·지난시, 일본의 오이타현이 선정되었고 지난 3월 25일 경주에서 2022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식이 진행됐는데, 그 현장에 청주는 선배 동아시아문화도시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TCS: 교류사업 추진 시 어려웠던 점과 극복방안에 대해 알려주세요.
한 시장: 국제교류는 아무래도 세계정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 앞서 언급했듯 국가이익에 관련된 중대한 정치적 이슈가 등장하면 어김없이 문화교류사업이 경색됐습니다. 하지만 그런 대립은 정치적 사안으로 국가 간 갈등요인은 될 수 있어도 지방도시간 문화적 교류의 꽃은 시들지 않았습니다. 상호초청, 현지 축제 참여 등 당장의 직접 교류는 어렵더라도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게 전화와 메일 등을 통해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이어왔죠. 사실 정치적인 이슈보다도 더 치명적인 위기는, 예상했겠지만, 바로 ‘코로나 팬데믹’이었습니다. 인류의 일상이 멈추고 전 세계의 국경이 닫히다 보니 문화예술교류사업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는 이전보다 훨씬 더 후순위로 밀렸고, 방역과 민생안정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보니 각 도시에서 교류사업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청주와 칭다오, 니가타 3개 도시가 선택한 방법은 ‘온라인 비대면 교류’였습니다. 온라인의 특성상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3개 도시가 언제든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고 실시간 화상회의, 영상과 사진 교류, 전통 먹거리 배송 등 다양한 비대면 방법들을 시도하면서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호감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대면 교류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장벽 앞에서 포기하고 멈추는 대신 신속하게 새로운 방식의 교류로 전환하고 다양한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험이자 자산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가운데 청주와 칭다오, 니가타 3개 도시가 선택한 방법은 ‘온라인 비대면 교류’였습니다. 온라인의 특성상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3개 도시가 언제든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고 실시간 화상회의, 영상과 사진 교류, 전통 먹거리 배송 등 다양한 비대면 방법들을 시도하면서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호감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대면 교류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장벽 앞에서 포기하고 멈추는 대신 신속하게 새로운 방식의 교류로 전환하고 다양한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험이자 자산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TCS: 코로나19 확산이 교류사업에 가져온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한 시장: 코로나 팬데믹이 엔데믹을 향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전처럼 대면 교류가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교류방식에서 온오프라인 두 가지 방안 모두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일 것입니다. 고무적인 것은 청소년 문화교류에 있어서만큼은 온라인 덕분에 오히려 소통의 방식이 다양해지고 자유로워졌다는 점입니다.
기성세대와 달리 태어나는 순간부터 디지털 환경과 SNS 플랫폼 활용이 일상이었던 십대들이다보니 가능했던 변화고, 청소년 스스로 국제교류의 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재미와 흥미를 공유하면서 공감대를 찾아가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오프라인 대면 교류가 가능한 시점이 오더라도 아무래도 예산이나 방문 일정 등의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으니까, 온라인을 병행해서 연중 교류를 이어간다면 한중일 3국이 한층 더 지속가능한 관계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성세대와 달리 태어나는 순간부터 디지털 환경과 SNS 플랫폼 활용이 일상이었던 십대들이다보니 가능했던 변화고, 청소년 스스로 국제교류의 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재미와 흥미를 공유하면서 공감대를 찾아가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오프라인 대면 교류가 가능한 시점이 오더라도 아무래도 예산이나 방문 일정 등의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으니까, 온라인을 병행해서 연중 교류를 이어간다면 한중일 3국이 한층 더 지속가능한 관계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TCS: 아직까지는 시도해보지 못했지만 한중일 3자간 새로 추진해보고 싶은 교류 분야 혹은 사업이 있다면?
한 시장: 그동안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사업에서 중점을 두었던 것은 각 도시의 대표적인 명소 또는 각 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상호 이해를 높이는 일이었고 그간의 만남과 교류를 통해 이미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봅니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뜻밖의 위기를 헤쳐 나가면서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교류방식을 시도하게 됐고, 동아시아 관계의 미래주역인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지를 확인하게 된 만큼 그 두 가지가 합쳐져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을 기획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예를 들면 ‘게임’을 기반으로 한 <동아시아문화도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기존의 게임을 활용한 e-스포츠대회를 넘어서 청주와 칭다오, 니가타 각 도시의 청소년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만의 개성과 정체성이 담긴 게임을 직접 개발해서 그 게임으로 대회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청주에서는 이미 충북글로벌게임센터를 거점으로 다양한 토종게임콘텐츠들이 개발돼 세계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고, ‘게임잼’이라고 해서 아마추어들이 정해진 기간 내에 게임을 개발하는 대회 겸 축제도 해마다 열고 있는데 그 수준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높습니다. 그런 역량들과 결합한 시도를 해본다면, 그간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국제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우리의 교류도시인 칭다오, 니가타의 동의와 공감이 선결되어야 실현될 수 있는 꿈이겠지만 말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뜻밖의 위기를 헤쳐 나가면서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교류방식을 시도하게 됐고, 동아시아 관계의 미래주역인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지를 확인하게 된 만큼 그 두 가지가 합쳐져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을 기획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예를 들면 ‘게임’을 기반으로 한 <동아시아문화도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기존의 게임을 활용한 e-스포츠대회를 넘어서 청주와 칭다오, 니가타 각 도시의 청소년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만의 개성과 정체성이 담긴 게임을 직접 개발해서 그 게임으로 대회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청주에서는 이미 충북글로벌게임센터를 거점으로 다양한 토종게임콘텐츠들이 개발돼 세계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고, ‘게임잼’이라고 해서 아마추어들이 정해진 기간 내에 게임을 개발하는 대회 겸 축제도 해마다 열고 있는데 그 수준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높습니다. 그런 역량들과 결합한 시도를 해본다면, 그간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국제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우리의 교류도시인 칭다오, 니가타의 동의와 공감이 선결되어야 실현될 수 있는 꿈이겠지만 말입니다.
TCS: 한중일 3자 교류사업 관련하여 SNS를 활용하고 계시다면 활용 현황과 방식을 소개해 주세요.
한 시장: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 교류가 중심이 되면서 SNS 활용도 확대됐습니다. 기존에는 각 도시의 홈페이지와 메일이 주요 소통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중국의 웨이보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이용해 각 도시의 문화예술 콘텐츠가 담긴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합니다. 또 공식 교류사업 외에도 참여했던 청소년과 예술단체들이 위챗, 라인 등 개인 메신저를 교환해서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그래서 2022년 올해는 각국 청소년들이 즐겨 사용하는 ‘틱톡’과 같은 숏폼(short-form)을 적극 활용해서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영상 퍼포먼스로 온라인 교류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TCS: 3자 교류사업이 해당 지역에 직/간접적으로 미친 영향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시민들의 상호 인식변화, 관광객수, 방문객의 다양화, 유학생 인구 변화 등)
한 시장: 우선 칭다오와 니가타에 대하여 청주 시민들의 심리적 거리가 보다 가까워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아마도 칭다오와 니가타 시민들도 마찬가지일 텐데요. 여기에는 세 도시가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청주에서 개최했던 ‘젓가락페스티벌’이 한몫을 했다고 봅니다. ‘젓가락페스티벌’은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의 역사 속에서 오랜 시간 공통적으로 존재해온 삶의 도구이자 문화콘텐츠인 ‘젓가락’을 모티프로 전시·공연·학술행사·시연 및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축제였는데 해마다 평균 50,000여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참여할 만큼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 축제를 통해 발굴된 ‘젓가락 콘텐츠’들은 동아시아문화도시인 니가타, 칭다오뿐만이 아니라 뉴욕, 파리, 태국, 카자흐스탄 등 여러 나라의 초청으로 해외특별전을 갖기도 했습니다. 축제는 멈췄지만 청주에서는 올바른 젓가락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양성한 ‘젓가락 교육자’들이 여전히 활동을 이어가면서 문화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는 점도 유의미한 성과라고 봅니다. 동아시아문화도시 3국이 함께한 덕분에 ‘젓가락’이라는 또 하나의 K-콘텐츠가 발굴된 셈입니다.
TCS: 한중일 지방도시 간 교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TCS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한 시장: 한중일 3국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기구인 만큼 TCS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국제정세는 어느 한 국가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복잡하고 교차적인 이해가 얽힌 문제이고, 국제정세가 경색되면 지방도시간의 문화교류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문화예술 또는 민간 교류만큼은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긴밀하고도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이 필요하고, 그러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곳이 TCS라고 봅니다. 지속적인 평화와 공동 번영, 문화의 공유를 지향하는 TCS인 만큼 설립 목적 그대로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사업을 비롯해 한중일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아우르고, 국경을 초월한 도움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허브가 되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TCS: 2022년 예정인 한중일 3자 교류사업 계획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 시장: 코로나 팬데믹이 여전히 엄중한 상황인 만큼 우선은 온라인 교류에 무게를 두고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앞서도 이야기했듯 숏폼 공유 플랫폼을 활용해 청소년 온라인 교류의 영역을 확장하고, 각 도시의 공연예술단체의 활동을 영상콘텐츠에 담아 교환하면서 서로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려 합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한중일 문화도시 교류의 활성화를 위한 포럼을 준비 중인데,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사업이 그동안 걸어온 길을 함께 되짚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를 설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여기에 꿈꾸고 있는 ‘동아시아문화도시 e-스포츠 대회’가 실현될 수 있게 세도시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까지 이뤄진다면 더할 나위 없는 한 해가 될듯합니다.
TCS: 청주시는 중국 칭다오시, 일본 니가타현과 함께 2015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이후 7년째 꾸준히 후속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비결이 있다면? 칭다오시와 니가타현도 교류사업에 적극적인가요?
한 시장: 청주와 칭다오, 니가타 세 도시가 올해로 7년째 꾸준히 교류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사업의 필요성과 가치에 대해 세 도시 모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청주시는 2015년부터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축이 돼 변함없이 교류를 담당하고 있고, 니가타 역시 2015년의 담당자가 여전히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칭다오는 약간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사업에 대한 애정만큼은 여전합니다.
이렇게 세 도시 모두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비결이라면 비결일 듯 하고, 무엇보다 참여하는 청소년과 공연예술단체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이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봅니다. 어떤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는 데는 시민들의 체감만큼 큰 원동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세 도시 모두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비결이라면 비결일 듯 하고, 무엇보다 참여하는 청소년과 공연예술단체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이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봅니다. 어떤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는 데는 시민들의 체감만큼 큰 원동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TCS: 3도시가 매년 하계 청소년 교류프로그램과 공연단 파견을 통한 문화예술교류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매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후속사업의 내용, 시기 등은 어떤 방식으로 정해지나요?
한 시장: 세 도시의 담당자들이 지속적인 서신 교환과 유선 연락 등을 통해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틀과 일정 등을 논의하고 연말 즈음이면 다음해 사업의 방향이 구체화됩니다. 청소년 교류의 경우 각국 학교의 시험이나 방학 등 학사 일정이 다르다보니, 일정을 조율하는데 조금 더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이는 편입니다. 최근 2년 동안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각 도시 공연예술단의 현지 파견이 어려워 잠시 주춤한 상황이지만, 각 도시의 대표 축제와 관광 프로그램을 연계해 교류사업을 추진해왔던 만큼 관련 동향을 파악하는 일도 주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올해는 팬데믹 상황이 전환기를 맞을 거라 예상되는 만큼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달라지는 상황에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TCS: 코로나 확산 이후에도 온라인 교류, 영상교환 등 새로운 교류방식을 적극 도입하여 교류사업을 적극 추진해 오셨는데, 이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앞으로 교류사업 추진을 위해 얻은 교훈이 있다면?
한 시장: 물론 온라인으로 신속하게 전환한 덕분에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국제교류를 멈추지 않을 수 있었고,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교류방식을 시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온라인의 장점이 많다고 해도 눈앞에서 보고 듣고 대화하고, 숨소리마저 공유하며 느끼는 대면 교류의 감동을 뛰어넘을 수는 없겠죠. 문화예술교류에는 이러한 특수성이 존재하기에 온라인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 각 도시마다 인터넷 전송 속도라든가 네트워크 시스템의 상황 등이 다른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온라인 교류를 진행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이 진행 중이고 언제든 이러한 상황이 또 올 수 있기에, 지금의 경험을 자산으로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통합 교류방식을 추진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온라인의 장점이 많다고 해도 눈앞에서 보고 듣고 대화하고, 숨소리마저 공유하며 느끼는 대면 교류의 감동을 뛰어넘을 수는 없겠죠. 문화예술교류에는 이러한 특수성이 존재하기에 온라인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 각 도시마다 인터넷 전송 속도라든가 네트워크 시스템의 상황 등이 다른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온라인 교류를 진행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이 진행 중이고 언제든 이러한 상황이 또 올 수 있기에, 지금의 경험을 자산으로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통합 교류방식을 추진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TCS: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향후 후속사업 추진을 위해 TCS에 기대하는 역할이 있다면?
한 시장: 위에서도 답변했듯,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그리고 앞으로 선정될 도시들이 그 어떤 정치·경제적인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국제교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중일 3국의 긴밀하고도 탄탄한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TCS가 국내외 언론 미디어와도 두터운 신뢰와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사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창구가 되어준다면 한중일 3국의 관계가 더욱 우호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TCS가 앞으로도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사업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주고, 한중일 3국의 여러 지방 도시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길 소망합니다.